젊음의 추억

여고생들

테너 2015. 9. 27. 21:27

 

 

여고생들이 처음 입학하면

서먹거리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같은 학급 급우가 되어도 처음엔 조용하다

그런데 한 일주일이 지나면 시끄러워 지기 시작하고

한달 넘어가면 정신을 못 차리게 떠든다.

 

파릇 파릇 어린 여고생들을 보면

옛날 총각교사 때는 제법 커보이고

여자처럼 보이던 학생들이

요즘에는 아예 손녀딸처럼 생각되고

새파랗게 어린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보면 할아버지 대하듯

와서 어리광도 부리고 애교를 섞어 말한다...

이제는 다 귀엽고 예뻐서 누굴 혼내거나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

옛날 이야기를 해주고 지나간 슬픈 이야기를 하다가

순진한 제자들을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내마음의 강물>이란

노래  하다가 여고 2학년 때

물에 빠져 죽은 뒷집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니

울던 여학생들이 있어서 너무 귀엽고 순진한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어느 땐 첫사랑 이야기 해달라 조르기도 한다.

 

여학생들은 사랑 이야기라면

수업이 끝나도 가지 않고 다 듣고 가려고 한다.

여성은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사는 존재인것 같다.

 

내딸이 어릴 때 인형을 가지고 

마치 자기 자식처럼 놀던 모습을 보면

조물주 하나님은 여성에게 지극한 모성애를 선물로 주셨다.

 

어머니가 되어 아기를 키우고  지극한 사랑을 자식에게 선물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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