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릴 때는 항상 어른 된 내 모습을 그리워 했다.
그리고 내 색시는 어디 살고 있을까?
내가 낳을 2세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궁금증이 많았다.
그런 미래가 이젠 완성 되었다.
사랑스럽고 이쁜 자식들이 이미 있다.
아내도 천신만고 끝에 살아나서 건강을 찾았고
내 옆에 거울처럼 마주 보며 살고 있다.
이젠 내 손주가 언제 태어 날지?
며느리는 어떤 여자가 될지?
사위는 어떤 녀석이 나타날지?
그런 상상과 바램으로 세월을 보낸다.
아들 녀석 잘 생겼지 만 변변한 아가씨 한명 데려와 인사 시키지 못한다.
딸도 공부가 바빠서 그런가? 머슴아 녀석 한명 얼씬거리지 않고
매일 혼자 공부하다 돌아 온다.
내 자식들 얼굴 멀끔하게 잘 생기고 예쁜 모습인데...?
지 어밀 닮아서 아님 나를 닮아서 곰탱이 같이 그쪽 방면엔 소질이 없는걸까?
하기야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여자친구의 입술도 훔치지 못한 머저리인데...
내 소원은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누구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식이 태어 나기 전 이미 어머님과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달랑 한분 장모님 만 살아 계셔서 쓸쓸하다
시골집에 나이 드셔서 800여평 농토를 경작하지 못해
선자 내주고 남은 땅은 풀밭으로 변했다.
장모님이 생활하시도록 대출 받아
그 땅을 20년 전 평당 만원 정도에 사들인 부동산이다.
오래 살다보니 좋은 일도 생기는가 보다
마을 옆으로 큰도로가 뚫린다
8차선 도로가 연무대 쪽으로 나서 요즘 땅값이 들먹거린다.
조금 지나면..큰 부자가 될것 처럼 마을 사람들이 흥분해 있다.
이미 옆 집 정미소는 보상을 받아 큰돈을 받고 딴 곳으로 이사를 간다. 나도 고민 중이다
그곳에 집을 지을 것인지?
아님 그 땅을 팔고 더 깊은 산 속 맑은 동네로 숨어 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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