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곡으로 파킨슨이 작곡한
Mother of mine(나의 어머니)이라는 곡이 있다.
낳으시고 기르시며 손등 야위신 내 어머니
그 모든 슬픔 삼키시어 눈가엔 주름이네
말로 다 할 수 없어라 어머니 그 사랑..
주님의 축복 내리시라 사랑 깊은 어머니
어리던 날 푸른 꿈도 그 사랑 속에 익어오고
가녀린 팔뚝엔 자랑스런 새 힘이 자라났네.
그 깊은 사랑 속에
2부 합창으로 되어있는 곡으로
5월 가정의 달 어머니의 사랑을 말하다가
나를 키워주신 엄마 이야기를 했다.
엄마의 이야기는 항상 나를 뭉클한 감동으로 인도한다.
앨토와 멜로디를 따로 연습 시켜 합창을 하게 했다.
이곡으로 가창 수행평가를 한다고
공지를 하니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연습에 몰두한다.
드디어 수행평가를 다 하고
마무리 합창을 하다가 돌발 사건이 터졌다.
여고생들의 천사 같은 목소리가 화음을 이루어
내 영혼을 잡아 흔들고 어려서 나를 귀하게 키우시던
내 어머님의 환영이 떠올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터져 버렸다.
학생들 앞에서 눈물은 좀 창피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눈물이 나오는 걸 참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니
얼른 내방 준비실로 들어와 휴지로 눈물과 콧물을 제거하고 다시 나왔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학생 한명이 눈물을 주체 못하고 울고 있고
다른 학생이 언니? 왜 그래? 하며
친구를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몇명의 학생도 눈가에 눈물이 비친다.
수행평가를 끝내고 학급 담임 선생님에게 눈물 흘린 아이에 대해 물었더니
또래들 보다 두 살이 더 많은 학생이란다.
아 !! 그래서 언니라고 불렀구나!
태어 날 때 너무 허약해서
살 수 없는 아기이니 포기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어머님이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 살려 낸 아이란다.
지금은 많이 건강해 졌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1년씩 늦어져서
2년 늦게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고 귀 뜸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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