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살아 볼만한 세상

테너 2014. 4. 8. 17:06

살아 볼만한 세상|테너-살며 사랑하며

2004.11.16. 10:40

새벽기도에 나가니
중보기도를 하자며 목사님이 말씀을 한다.
교통사고로 머릴 다쳐 사경을 헤매는 권사님이 계신단다.
모두 기도를 했다 집에서도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한다.

얼굴도 모르는 우리교회 권사님
교회가 너무 커서 신도들의 얼굴을 잘 모른다.
그러나 모두 한 가족 같고 哀慶事에 서로 도움 받는 공동체이기에..
누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같이 협력하여 기도하고 도움을 준다.


아내가 아파서 어려울 때

많은 사람이 염려하고 도움을 주는가 하면
교회 신도 중에 건강식품 장사꾼들은 기회는 이때다 하고 전화통에 불이 나도록
만병통치약처럼 선전을 하여 처음엔 돈을 많이 허비했다.

그러다가 그것이 아닌걸 알고
오히려 어느 경우는 병을 악화 시키는 결과를 보았다.
아내의 병에 대하여 지식을 얻고 공부를 하며
여러 가지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
신도 중에 건강식품 파는 사람들에게 거절하는 전화를 해야 했고
어느 사람은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해가며 전화를 못하도록 했다.

교회가 크다보니 별 사람이 다 있다.
그중엔 사기성이 농후한 사람도 있고
순전히 장사 속으로 교회에서 뭘 해 보려는 사람도 눈에 띈다.

그러나 정말 고개가 숙여질 만한 인품을 가진 분들이 많다.

어제 들은 이야기

머릴 다쳐서 사경을 헤매는 권사님 이야기이다.
평소 말씀에 교회에 가는 길이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 길이라서
만약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하더라도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말도록
입버릇처럼 유언 비슷하게 말씀을 하셨단다.

그런데 정말 교통사고를 당하고 머리를 다쳐
사경을 헤매는 사건이 일어나서
가해 차량이 가난한 무보험 차량 운전자라서 치료비를 받을 수 없었다.

보호자인 자녀들이 말씀의 뜻을 받들어
그들에게 이야길 전하고 용서를 했다

 
가해자 가족이 감동하여 교회에 나오도록 전도를 했단다.
이런 일이 전도를 하고 순수한 믿음의 동기가 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나 또한 그 이야기에 감동을 한다.

상대방을 이용하고 조그마한 일도 크게 부풀려 나쁘게 하려는 사람들 속에
자신이 피해를 입고 죽어도 상대편을 용서하라는 권사님의 이야기는
못된 심뽀를 가진 나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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