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시

대학 앨범의 모델이 된 사진

테너 2020. 10. 11. 19:59

 

그때

걷던 길을 또 걸어간다

젊은 날의 기억이

여기저기서 마중을 나오고

 

겨울 눈을 맞으면 걷던 길

나도 모르게 대학 앨범의 모델이 되었던

장소는 지금 걸어도 그때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내 젊은 날의 향수는

30년을 훌쩍 뛰어 넘어서 그 시절 그 시기로 달려간다

 

언듯 언듯 스치며

지나가는 얼굴 속의 나의 친구들이여

어디로 가고 낯익은 얼굴은  찾을 수 없는지...

 

고향을 찾을 때도

그 길에는 다른 얼굴만 보이고

대학 캠퍼스에도 너의 정다운 얼굴은 찾을 길이 없어라

 

어디에 있는지 소식을 주련만

허공의 메아리 되어 돌아오지 않는

너의 목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앨범에 나온 그 시절의 젊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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