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장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다시보라

테너 2019. 2. 3. 20:26



나도 그시절 군대로 백골부대에 갔었다.


병태와 영자와 같은 시절을 산 사람으로

그때 당시는 그속의 암시의 내용을 모르고 봤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 그영화를 다 본 후에 눈물이 나왔다

 

특히 마지막 장면 병태친구

(영철)하재영이 동해바다에 몸을 던져 죽는장면

중학시절부터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며

한번도 자신의 능력으로 어딜 합격 하지 못한 이력 때문에

자신을 바보<쪼다> 라고 일본 말이 우리 말의 일상에 들어온 단어

할수 있는 것이 없는 열등감 때문에 좋아 하는 여자친구도 자기를 거부하자

고래잡으러 떠난다며 동해바다 절벽에서 

 투신 자살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송창식의 <고래사냥>가사에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

 무엇을 할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 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어허 ”


지성인들은 말을 못하고 속으로 냉가슴만 앓던 

모든 노래와 언어가 슬픔이 가득찬 시대

송창식의 고래사냥

고래는 절대 권력자를 상징하고

잡아 죽이고 싶은 염원에서 나온 노랫말 아닌가?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신화처럼 물을 뿜는 고래 잡으러 하는

노랫말은 어쩌면 그 당시 절대 권력자 를 은유한 고래 잡으러....

이 노래는 금지곡이 되었다... 나중에 속 뜻을 알아 차렸는지...?


그 시절 슬쩍슬쩍 비쳐지는 대학의 휴교령

그리고 아무런 정치적 소견을 피력 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의 암울한 시기

모든 비판과 저항과 뭘 말하거나 사상적인 영화를 만들 수 없는 억압을 고발한 영화이다


왜 <바보들의 행진>인가?

병태와 영철은 그 시대의 바보들이다

영철은 불합격 받아서 군에 갈 수 없는 처지이고

평생 합격을 못 받아 열등감으로 동해 바다에 투신 자살

병태도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도살장으로 끌려 가는 가축처럼

입영 열차에 그냥 올라 타고 가는 신세인것을....


대학 친구들은 나가서 데모에 참가하는데

병태 녀석 혼자 아니 한녀석이 더 있었다...

바보들만 강의실에 앉아서 교수의 강의를 들으려 하지만

교수는 아무도 없다며 두명이 있는 걸 무시하고 나가버린다.


금이야 어떤 영화를 만들어도 괜찮은 시기

하마터면 그딸이 똑 같은 짓을 할뻔 했지만 지금이 어떤시대인가?

모든 대중이 자유로운 생각을 피력하는 시대인것을

그 딸만 착각 하고 웃기는 짓을 하다 권좌에서 쫒겨났다


그시절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 할 수 없었던

암울하고 질식 할것 같았던 대학시절을 떠올리며

그속에서 고발하며 말하는 영화 속의 무언의 항변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혹시 나 혼자 만의 생각일까?

여러분도 영화 속의 또 다른 언어를 찾아 보라

아무런 무의미한 영화의 나열처럼 느끼던 그 시절 그 영화를 보며

아무런 감흥이 없었던 영화가 속으로 뭘 말하려는지 이젠 눈에 들어 온다

영화 감독은 하명중씨의 형인 하길종 감독이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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