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백합화를 보라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결코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는 못하였다"<누가 복음 12장 27절>
東西古今(동서고금)
인간의 삶 중에 권력과 지혜와 호화로운 궁궐과
어여쁜 여인들을 마음대로 선택하여
인간 삶의 극치를 이룬 솔로몬의 삶이
들꽃 한 송이 화려함에 못 미치는 초라한 인생이라 선언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얼 이야기하는 걸까?
덧없는
인간의 세월
다 지난 후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면
한갓 헛된 꿈에 지나지 않았다 는 솔로몬의 고백은 존재의 허무함을 알게 한다.
자연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과 골짜기 흐르는 시냇물 맑은 물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아무렇게나 버려진 땅에 뿌릴 내리고 피어난 들풀과 이름 모를 들꽃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오묘한 조화가 살아 숨 쉰다.
꽃이
조그맣게 생긴 것일수록 향기는 더 진하게 난다
마음의 눈을 뜨고 한참 들여다보면 생김생김이 신기하고
어찌 그리 아름다울꼬..
누가 심지 않았다
스스로 그러하듯 언젠가 생겨나서
그 자리에 있던 식물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때가 오면 스스로 꽃을 피워 있는 그 자리에 향기를 날리면
벌과 나비가 찾아와 향기에 취하여 윙윙거리며 나풀거리며 춤춘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듯
어김없이 찾아와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스스로 꽃잎을 접는다.
아내의 병 때문에
알게 된 야생초의 이름들 민들레, 돗나물, 엉겅퀴, 쑥, 돌미나리,
취나물, 질경이, 도라지, 더덕, 쇠비름, 비름나물, 씀바귀 고들빼기 등
많은 식물이 아내의 병에 도움을 주었다
나에겐 귀하고 반가운 식물들이다
이전에
그 이름은 알 필요 없는
마당에 깔아놓은 잔디밭 불청객으로 찾아온 귀찮은 존재들..
한때 잡초 제거 약을 뿌릴까 생각하다
그도 귀찮아 그냥 둔 것이 나중 아내의 약초를 구할 때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
이젠 그 이름들이 고맙고 반가와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고맙다 식물들아"
너희는 태초에 창조주 하나님이
너희 속에 약초의 기운을 담아 그 뜻을 아는 사람에게
사랑을 알게 하려고 보내준 <창조주의 전령사>로 구나!
하나하나
귀한 존재처럼 느껴지는
식물들의 이름을 불러보며
새삼 정겨운 이름들로 바뀌어 내 마음을 두둥실 뜨게 한다.
그냥
발 뿌리에 밟히는 하찮은 산야초가
세상 어느 것보다 더욱 소중한 하늘의 멧세지를 품고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감사의 징표로 바뀌었다
아내의 병
현대의학이 불치병이라 선언한
자가 면역성 간염 겨우 호르몬 제제와 우루사 정도가
아내를 치료하는 약이었다.
그것도 부작용으로
얼굴이 탱탱 부어올라
더 쓰면 부작용으로 위험했다
그것이 안 되어 대체의학을 알게 되고
식물 중에 잡초에 가까운 흔한 들풀이 아내를 살리는 약초가 되었다
약초 중에 백작약, 황금, 노루귀 ,하수오, 감초, 방기, 탱자, 오미자,
하고초, 울금, 호장, 인진쑥 등 많은 식물이 아내의 건강을 돕는 이름들이다
솔로몬처럼
거창한 권세와 영화도
내 아내를 살려내지 못한다.
인간의 허세와 허영에 뿌리내린
인생무상의 허깨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무심하게 지나 친 들풀 속에
하나님 창조주의 사랑은 살아 숨쉬고
발견한 영혼은
참사랑의 진리를 숨겨 피조물 뒤에 숨어있는
하늘에 뜻을 알게 되고 감격하게 되며 깨닫게 되리라.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꽃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순수한 <사랑의 전령사>
그 자체가
꾸며진 인간의 허황된 허영보다
하늘의 뜻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꽃의 순수함엔
비교할 수 없는 건너지 못 할 경계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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