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 자신에 대한 절망

테너 2015. 5. 21. 09:32

 

 

참 창피 할 때가 많다... 철 없이 행동하고(지금도 마찬가지)

즉흥적으로 대답 한 다음 혼자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 거릴 때가 있다.

아직도 뭘 모르는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처럼 내 자신을 느낀다.

 

그꼴에 교회 장로가 되다니...

새벽 기도를 하다가 부끄러운 일 상처를 준 일 때문에 

내 자신에게 화가 나고 눈물이 난다.

집안의 힘든 일로 누구에게 말 못할 사정을

하나님께 울며 매달리다 보면 어린 꼬마가 칭얼 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입으로 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어느 틈엔가 또 다시 험담하는 일에 동조를 하고...

항상 내 자신에게 절망을 한다.

 

어쩔 수 없이 본능에 사로잡혀 사는 죄악의 포로와 같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탄식한 바울 선생이 생각난다.

살아가며 성자가 되고 싶은 꿈을 꿔 보지만...

내 속의 영혼이 더럽고 추하게 느껴진다....

나이 값도 못하는 속물 같은 생각이 마음 속에 떠 오를 때는...

소릴 버럭 질러서 대적 기도를 한다.

 

사탄아 물러가라!!!!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호통치던 말씀처럼

내 속에 있는 더러운 생각에게 호통을 친다.

누가 보면 정신 이상자라고 할것 같아서...

나 혼자 있을 때 만 말한다.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원수를 사랑 한다는 것이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일인지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조금도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불치병 환자처럼 느껴지는 속 좁은 내 자신에게 오늘도 절망하며 살아간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조건  (0) 2015.06.22
병원 탈출 3주년  (0) 2015.06.04
10여년 전 투병기록   (0) 2015.05.20
담임교사로 수학 여행  (0) 2015.05.09
아내의 귀환과 튤립 축제  (0) 201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