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환희의 송가>를 연주한다며
모르는 독일어를 한글 소리나는대로 적어 외우던 기억
프로이데 쇠네르 괴테르 풍켄 토흐테르 아우세리지움
비르베토르텐 프로이데 퉁켄힘리 쉐다인 할리툼
다이네 자벨 빈덴 비데르 바스티 모덴 ...
그때는 이글의 뜻을 모르고 그냥 앵무새처럼 외워서
노래를 부르고 무아지경처럼 목청 높여 부르던 10대 후반의 기억이다.
목소리도 안나와서 핏대를 새워가며 부르다가 목을 다쳐서 힘들던 기억...
후에 공부하며 독일어의 뜻을 알아보니
하나님<신>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덮여 있었다...
베토벤이 완전 귀먹어리가 되어...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죽음을 앞둔 말년
혼자 사색으로 외로움을 극복하고 순전히 머리 속에서 그려진 음악을 악보로 나타낸 작품이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교향곡> 일명 <환희의 송가>이다
귀먹어리 신체 장애자가 만든 음악으로 불가사의한 곡이다.
어떻게 장애자가 만들었는지... 선배님 중 작곡을 전공하신 분이 하신 말씀
베토벤이 작곡한 합창교향곡은 베토벤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직접 계시해준 음악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생각하면 옳은 판단의 평론임을 믿게 된다.
그래서 베토벤의 별명이 <음악의 성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으며...
인간승리의 결말을 보여주는 재능이라고 믿어진다.
그는 유태계의 후손으로 부친에게
혹독한 조기 교육을 받으며 자라나 어릴 때
술 주정뱅이 아버지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올 때 까지
피아노를 연습 않으면 깨워 밤새도록 피아노를 치도록 벌을 받았다는 기록을 본적이 있다.
아버지는 그 때 당시 교회 독창자의 직업을 가진 자로 좀 난폭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으로 느껴진다.
베토벤도 성격이 좀 괴팍한 성격으로 작품을 보면 그런 음악적 기질이 보인다.
그래서 평생 결혼도 못하고 여인에게 따돌림 당하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실연의 아픔을 겪은 성격이지만 성품 때문에 여인들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는지....
항상 악보를 지니고 다니면서 떠오른 악상으로 악보를 그려보며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내버린 것을 뒤에 따라 다니던 출판업자들이 주어서
유명한 베토벤의 것이라고 출판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베토벤의 부친은 당시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의 음악의 신동이라고 이름 날리던 소문 때문에 어린 베토벤의 나이를 몇 살 속여
신동 소릴 듣도록 무대에 세웠지만 모짜르트 만큼 잘하지 못하여 돈을 벌지 못했다는 글도 보고
그러나 후에 점차 음악의 재능이 자라나서 고전파 음악의 완성을 이루고 낭만파 음악의 길을 열어 준
베토벤의 음악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살아 있다.
나이 들어 음악을 평생토록 하며
느끼는 것은 음악은 타고난 재능에 노력이 더해지면...
추앙 받는 음악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내가 가르친 제자 중 학생 한명이 기억난다.
목사님의 딸로 음악실에서 친구들이 들려주는
케이 팝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건반으로 외워 연주하던 괴물이 나타났다.
나도 그 사실을 확인하고 부모님에게
음악을 전공 하라고 권유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모친인 목사 사모님은 나에게 격하게 항의를 하며 초등학교 선생님이 목표인 딸에게
바람을 넣어 공부를 않고 집에서 피아노만 치게 한다고 목소리에 노기가 잔뜩 서려 있었다.
음악을 하면 먹고 살지도 못하는 한국의 현실 때문에....모친은 딸을 교대에 보내려고 ...
타고 난 재능이 있으면
그길로 나가야 꼭 성공 할 수 있음을 여러번 목격한 나로서도
어쩔 수 없이 그만 둘 수 밖에 없지만.. 제자에게 부탁하였다.
꼭 나중에라도 음악을 하도록 ....
베토벤의 완성은 부친의 열정과
베토벤 본인의 재능이 점차로 발전하여 꽃 피운 결과이다.
손 흥민 처럼 부친의 열정이 결합 되면 훌륭한 재능을 꽃 피우게 된다.
사람에게 누구나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숨어 있다
그것을 찾아내어 노력하면 누구나 천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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