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거들 떠 안보던 시절
고아처럼 버려지고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린 날
비천한 노숙자인 나의 꿈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
<너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겠다>.. 하신 음성 (요한복음 14장 18절)
찬송가 <주여 지난 밤 내꿈에 뵈었으니> 가브리엘이 작곡한 노래가
나의 간증이 되어 나에게 큰 힘이 되는 곡이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일제 강점기의 고통을 받은 피해자
아버지는 징병을 피하기 위해
만주에서 지내시다가 해방과 함께
집에 와서 결혼하신 후 우리들을 남겨 놓고
방랑벽이 심한 것은 김구 선생님이 암살 당하시고
친일파의 꼴이 보기 싫어서...
6.25 인공 때
마을의 지도자를 하셨지만...
우리 마을은 아무런 죽고 죽이는 일이 전혀 없어서
온전한 마을 공동체로 살아남은 공로로..
지난번 익산 시장이 된 박 경철씨의 아버지 되는
박성문님의 신원보증으로 사상 검증에서 연좌제에 걸리지 않았다.
그 뒤로 아무런 공직도 일도 아니하시고
오로지 풍류로 일생을 즐기며 살다 가셨다.
이제는 그런 아버지의 일생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불행한 시대에 태어나서 마을에서 서로를 아껴 주며
6.25의 처절한 사상 논쟁의 싸움에서 마을 공동체를
온전하게 보전하시고 아무도 죽이거나 죽임 당하지 않았던
평화로운 마을 공동체를 지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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