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온 기억 속에..
저편 어딘가 웅크리고 앉아서
추운 겨울밤
오갈데 없는 내 육신을
얼어 죽지 않기 위해
기차역 대합실 한모퉁이에서
신문지를 깔고 덮고
그렇게 밤을 지새웠지
몇밤인지 세어 보질 못했지만..
외아들로 태어나
모친이 어느날
저세상으로 떠나시고
부친은 다른 젊은 여자에게 빼앗기고
누나들 시집가고
매형이란 자는
어찌나 매정하게 굴던지...
추웠던 겨울밤
오갈데 없던 서러웠던 기억의 파편들
-이민재씨의 글을보고 떠오른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