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버지의 방랑

테너 2014. 12. 23. 10:08

 

아버님과 사촌형제들
모두 전쟁에 끌려가지 않으려
객지로 떠돌이 생활을 하셨다.
말씀으로는 만주를 돌아다니셨다 했는데
그러다가 한량이 되어 한평생 집을 떠나 사는 게
버릇이 된 아버님 형제들 모두 그렇게 사셨다...

그 일로 인하여
할아버님은 일경에 끌려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시고 결국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

항상 날씨가 궂은날이면 몸이 쑤신다며
일본을 욕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익보다는 좌익 쪽에 가까운 성향이셨지만
다행히 인공 때 온건파로 마을 사람들
좌우익 대립을 무마시켰던 공로로 죽음을 모면하시고 살아나셨다.


어려서 기억....
-조부님은 - 세종18대 후손임을 말씀하시며..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하나
조상에게 떳떳하도록 살라고 말씀 하셨다
  
세종대왕의 왕자 중

신빈김씨 소생 영해군의 17대 후손임을
귀 아프게 말씀하셨다

구전으로 들려준 내력은 이렇다.
강화 도령 (철종)때 조상이
장흥으로 유배를 오셨다.

연유는 모르나
당파싸움이나
권력에 밀려 귀양살이를 하셨다.
그 곳에 지금도 친족들이 있다
젊을 때 한번 영해군 종친 모임에
참석을 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할아버님 아버님을 닮은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부친은 얼굴이 서양 사람처럼 윤곽이 확실하고-
그래도 난 토종(?) 모습에 가까운 사람이라
우리 아버님 비슷한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씨족들이
얼굴 윤곽이 확실한 이목구비에 눈썹이 짙게 난 인상들이 많다.

성격들은 온순하나 강직한 성품이라 느껴지고
절대 일본 놈이라면 이를 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전범들에게 참배하는 그들의 지도자를 보며
그들의 후안무치함과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민망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내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영원히 선진국이 될 수 없는 왜놈 근성-
역사의 반성이 없는 간악한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참다운 긍지, 가문에 대한 명예는

올바른 자기성찰에서 부터 시작 된다고 생각 한다.

쪽바리 왜놈들이란 소릴 들을 수밖에 없는 일본은

역사의 올바른 인식과 철저한 자기성찰, 역사의 반성이 없이는

또 다시 되풀이 될 악의 씨앗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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