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그리움

테너 2014. 12. 18. 15:41

 

 

 

살아가며 흐르는 세월 속에

늘어나는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움이다-

 

가끔 꿈 속에서 어릴때 동무들을 만난다.

그렇게 반가울 수 가 없다.

깨어난 후 가슴은 표현 할길 없는 그리움이 맴 돈다.

 

어려서 같이 놀던 친구들...

마음을 준 여자 친구에 대한 아쉬움..

마음을 확인하고도

응답하지 못한 죄책감에 대한 아픔이 내겐 남아있다.

 

어느땐 꿈속에서 울때가 있다.

다름아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다.

 

내가 19세 되던 해

천둥치듯 벼락치듯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엄마의 죽음

 

꿈이면 항상 엄마는

살아계셔서 나에게 오신다.

 

반갑고 놀라서 엄마 어디갔다 오시느냐고

이제 가지말고 같이 살자며 매달리다

깨어나는 꿈 때문에 벼개가 흥건히 적셔지고

10년 동안  엄마 꿈을 꾸다가

아내와 결혼하고 그꿈(엄마 꿈)을 꾸지 않고 살게 되었다

 

이제는 엄마가 돌아가신 나이보다

내나이가 더 많이 늙은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도 가끔 엄마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딸 아홉에 달랑 하나 낳아 외아들로 자라난 처지라서...

아직도 난 엄마의 품이 그리운 응석받이 

젖떼지 못한 어린아이 처럼 느껴진다.

 

흐르는 세월 속에 점점 엄마를 향한 그리움은 더해가는 것 같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아련한 그리움은 형체를 모르게 내 마음을 건드리고 지나간다. 

 

사랑하던 사람들.... 잊혀지지 않는 모습들...

정말 천국에 가면 그리운 사람들을

그 때 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까?

어린아이처럼 뛰면서 아무런 걱정 근심 없이

그 때 그 모습으로 만나면 여한이 없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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