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스크랩] 신앙이 뭣인지...

테너 2008. 10. 12. 22:37

새벽기도회에 나가다가 짜증이 났다.

그 이유는 새로 온 사찰집사 부인이 기도를 너무 크게 해서  시끄럽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전임(안경운) 목사님이 교회 안에서 기도는 묵도를 드리도록 몇십년 교육받은 신도들만 있어서

순복음 교단에서 온 신도들은 금방 표가난다.

 

나도 부르짖으며 기도하던 날이 있었다.

아내가 간이 갑자기 나빠져서 황달이 오고 금방 죽을 것 같기에

새벽기도를 하면서 울부짖은 적이 있다.

다른이들이 들으면 민망 할것같아서 새벽기도실에서 못하고

내가 항상 활동하는 찬양대 연습실 깜깜한 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때가 있었고 하나님이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큰 은혜가 되고 성령의 위로하심과 평안을 선물로 받았다.

 

그런데 일은 간단하지가 않다.

신도들이 새벽에 나와서 자기 가진 고민과 염려 고통을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인데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거의 고성에 가까운 따가운 소리를 질러대는 사찰집사 부인의 기도소리에

다른 신도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쪽지를 보내도 안듣고 장로님이 말해도 막무가내이며 어떤이는 대놓고 이야길해도

마귀가 기도 못하도록 역사한다며 더 큰소리로 싸움을 하는 수준으로 기도를 해댄다.

나도 내기도를 드릴 수 없어 귀를 막고 기도를 드린 적이 여러번 있었다.

여러사람이 기도를 하면 그런소리는 들을 수 있으나 한사람만이 귀가 따갑도록 방언을 쏘아대니

차라리 집에서 기도하는게 좋겠다며 안 나오는 신도들이 생겼다.

 

도저히 안되겠기에 고린도 전서 14장을 읽어보라 문자 멧세지를 보냈다.

<방언은 개인을 위한 기도이니 혼자 있을 때 방언으로 기도하라>는 내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 뒤부턴 그 부인은 나를 만나면 외면하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온다.

어제 그 남편인 사찰집사와 이야기 중에 부인과 똑같은 의견을 피력한다.

성경을 50독을 하고 7년간 한번도 새벽기도를 거른적이 없으며

투시의 은사와 신유의 은사를 받았고 어쩌구 하며 자신이 아주 높은 경지의 신앙을 소유한 선지자처럼 이야길 해댄다.

 

이야길 해보면 누구든 신앙적 상태를 다 안다며 마치 점장이처럼 말하는 모습에 기가 질렸다.

자기부부의 기도를 막는 것은 성령 훼방죄에 해당 된다며 말을 함부로 한다.

 

성령훼방죄가 어떤것인지 알기나 하는지

성경을 아무리 많이 보아도 아무리 새벽기도를 많이 드려도 그런 수준의 신앙은

사랑이 없는 울리는 꽹가리나 소음공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들은 말 때문에 마음이 우울하고 걱정이 된다.

 

한국교회는 지금 이웃과 남을 위한 배려에 대해 얼마나 올바르게 처신하고 가르치고 다른이들을 정죄하고 있을까?

 

나도 그들 가운데 한명이며  다른이들의 불편과 질시를 받고 있지는 않을까?

 

교회 장로인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  정책 결정도 이런 풍토 속에 나온 산물이며

이랜드 사태도 그런 교회의 장로인 사장에게서 나온 산물이며

종교재단에서 만든 학교도 투명치 못하고 비리로 얼룩진 곳이 많다는데

요즘 자살하는 유명 연예인들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고

기업을 하는 신도가 직원들에게 돌아갈 임금을 착취해

그 돈의 일부를 헌물로 내 놓는다 할찌라도 그 돈은 하나님이 즐거이 받을 헌물이 아니다.

 

물신풍조에  기업형 교회가 되어가는 세태도 많은 헌물을 주체 못해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닐까?

 

교회 <목사, 장로>지도자들이 모여서 (전국 교회 지도자)총회를 하는 곳은 쌈박질로 더러운 추문을 날리고

얼마나 하나님이 이것을 보시며 참으실지....

상식에 가까운 요청을  마귀의 장난이라 일갈하며 성령 훼방죄를 운운하는지...

 

그런 속에서 고결하고 순수한 존경스러운 신앙인을 만날때면

그래도 저 사람 때문에 예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사람들이 숨어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서서히 조금씩 드러나서 은은한 향기가 되어 퍼진다.

그리고 숨어서 오른 손이 한일 왼손이 모르게 은밀하게 선행을 하는지...

 

서로 장로를 하고 싶어 교회는 그야말로 선거 유세장 같고 새로 피택된 권사 안수집사 장로 후보들에게서

세금(?)비슷한 헌물을 거둬들인다...

 

그리고 신앙이 깊고 믿음의 생활을 하는 것처럼 말하는 위선적인 사람을

만날때면 어찌그렇게 역겨운 느낌이 드는지... 아직도 난 못 돼 먹은 크리스챤이 아닌가?

 

난 될 수 있다면 장로 안 할란다....하나님이 알아주시면 되거든....

출처 : cafe 자유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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