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시
행복한 세월
테너
2018. 8. 17. 08:36
긴 세월 후
찾아온 정년 은퇴
처음 시작할 땐 언제가 은퇴인지 생각 안했다
선생님 소릴 듣고
여고생들이 총각 선생님이라고
잘 따르던 기억과 졸업반 제자가 결혼 하자며 청혼을 하고
이년만 기다려 달라고 진심어린 사랑 고백하던 눈망울을 기억한다.
그 여제자가 당돌한 이유는 자신감에 찬 예쁜 얼굴
거기다가 공부 잘하고 인기 만점의 모범생
유혹처럼 비쳐지기 전 경고를 하던 교감과 교장의 충고
여학생들 조심하세요
이전에도 불미스런 일 때문에
선생님 뽑을 때 고심을 하였답니다
얼굴 잘 생긴 총각은 항상 위험한 법입니다.
칭찬인지 모를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날 두렵게 하였다.
교감선생님의 경고가 기분 좋게 들리던
그 때 말씀이 늙은 나이가 된 후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
가끔 연락하는 여 제자들의 전화를 받고
명절이 되면 찾아 와서 부탁하는 것은 여식이 우리 학교의 학생이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