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니 내가 이런 실수를....?

테너 2014. 9. 29. 11:16

 

 

9월27일 토요일 저녁 CTS 기독교 방송에서 합창제를 하였다

 

오랫 동안 연습을 하고 단원들과 호흡을 맟춰 온 노래를 악보를 외워 노래를 한다

연습 때 너무 잘 했다. 감동이 오고 가사가 마음 속에 들어와 뭉클하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런데 그 날 아침 또 다른 일로 옥정호수와 구절초 축제장에

몇분을 모시고 다녀 와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구절초축제는 며칠 후에 열린다 그곳에 원로들을 모시고 가야 한다.

거의 4시간 가량 그분들을 모시고 일을 마치고

그날 저녁 합창단과 리허설도 즐겁게 마치고

거의 마지막 순서인 우리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가는 일이 남았다.

오케스트라와 독창자 단원들 피아노 반주자 등 완벽하게 준비 되어 있다.

 

다만 내가 문제였다.

확인없이 와이셔츠를 가져 온 것이 화근이 되었다.

연주용이 아닌 목에 단추를 채우는 일반 와이셔츠를 가져왔다.

별 수 없이 단추를 채우는데 목이 갑갑해진다

그 사이 목이 굵어져서 목을 조르는 느낌이 올 정도로 작은 옷이 되어버렸다.

그곳에  나비낵타이를 매고 연주를 시작했다.

 

첫곡을 연주하는데 돌발 사건이 일어났다.

갑자기 심장 박동이 쿵쾅거리고 의식이 몽롱하여지며 박자를 잃어버렸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져서 합창단의 흐름을 살피며 첫째곡을 끝냈다.

둘 째곡을 할 때는 정신을 집중하여

무사히 끝냈지만 벌써 합창단  몇명은 낌새를 알고 있었다.

미안하고 죄스러워 집에 와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번도 음악회에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던 나인데....

왜 내가 이런 실수를 범할까?

음악은 정밀한 박자와 감성과 표현을 해야하는 직업인데....

 

물론 일반 청중은 알지도 못하고 아주 미세한 부분이라서

뭘 그것 가지고 그러느냐고 할 수 있지만 음악인들을 다르다

조그마한 실수가 있어도 부끄럽고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