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시

퍼온글(세월은 언제나 과거를 남긴다)

테너 2012. 3. 11. 21:20

 

 

 

세월은 언제나 과거를 남긴다.
|자유게시판(공지포함)
테너 | 조회 19 |추천 0 |2009.10.05. 09:01 http://cafe.daum.net/coolwise/Au0z/788 

어느덧 2009년 가을이 왔습니다.

이제 달력도 3장 남았군요.

어린 시절 그렇게 멀기만 하던 어른이 되면

꿈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도 이젠 마무리를 해야 될 시기가 조금씩 다가옵니다.

내 목적은 할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난 내 아들의 아들에겐 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생각이 소망입니다.

자식들에게 우리 부모님 이야길 할 때면 실감이 안 납니다.

 

왜냐하면 아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태어나기 전 고인이 되셨기 때문이며

특히 할머니 되시는 내 어머님은 아들 손자를 보시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이유는 당신이 千辛萬苦 끝에 아들 하나를 얻기 위해

딸 일곱을 낳으셔서 별명이 딸 낳는 기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10년 후

정말 어머님의 기도처럼 나는 첫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녀석이 이젠 군대 다녀와서 학과 과대표가 되었고.

많은 사람 앞에 서서 재미있는 말을 잘해

항상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는 지도교수의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과묵한 아들놈이 남을 웃기는 말을 잘한다고?...

산 속에서  산나물을  찾다가

잃어버린 진주를 발견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딸은 원래 말을 잘해

항상 톡톡 튀는 듯한 언어로 나를 웃기는데....

 

저번 날은 아내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흔드는 꼬리가 보인다.-고 해서 배꼽을 잡았죠

나이가 들면 아내 밖에 볼 사람이 없어...

소중한 사람에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하려는

내 모습이 그렇게 보였는지...

 

시간이 흐르고  나도 변해가고...

할아버지의 모습을 닮아 가는 세월 앞에 소중한 인생을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 모든 일이 소중하고 모든 사람이 귀하다 느껴지니...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조상님들이 살다간 땅에서

나 또한 같은 모습으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리니...

세월은 언제나 흘러서 과거를 남기고

인간은 수 없이 태어나 저생을 향하는데...

마지막은 萬古風霜을 견뎌 낸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소원합니다.